
조직문화 I 굿즈
우리 회사다운 첫인사를 설계한 웰컴키트.zip
기억에 남는 웰컴키트는 무엇이 다를까요?
✔️ 아래 분들에게 해당 콘텐츠를 추천드립니다!
• 웰컴키트를 만들어봤는데 반응이 기대보다 아쉬웠던 분 ☺️
• 예산은 있는데 뭘 넣어야 할지 기준이 없어 막막하신 분 🤔
• 굿즈 나열이 아니라 브랜드가 느껴지는 키트를 만들고 싶은 분 😎
텀블러, 노트, 에코백..
지금도 많은 기업의 웰컴키트 안에 들어 있는 구성입니다.
이 구성품들을 키트로 구성하는 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실용적이고, 무난하고, 무엇보다 호불호 없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키트를 만드는 게 구성원을 진짜 환영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관례라서 만드는 건지. 그리고 그 키트를 받은 구성원이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었을지,
아니면 며칠 뒤 서랍 속으로 들어갔을지,
웰컴키트의 행방, 한 번쯤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
첫인상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브랜든 홀 그룹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온보딩을 경험한 구성원의 근무 지속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82% 높습니다.
온보딩 전체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웰컴키트를 지급하신다면 그 온보딩의 가장 첫 번째 접점일 것입니다.
구성원이 조직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이 바로 웰컴키트를 받는 때입니다.
채용 공고도, 면접도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는 첫 경험.
사람은 첫인상을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입사 첫날 "이 회사는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신입사원과, 특별한 감흥 없이 시작하는 구성원은
이후 조직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급되는 웰컴키트로 직무 적합성이나 연봉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이 조직은 이런 곳이구나"라는 첫인상을 느낄 수 있는 건
웰컴키트를 통해 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뭘 넣을까보다 먼저 할 질문
웰컴키트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대부분 "뭘 넣을까?"입니다.
구성품 선정, 단가 맞추기, 납기일 확인. 이 순서로 진행하다 보면 결국
가장 무난한 기업 로고가 박힌 텀블러와 노트 세트가 완성되죠.
나쁜 물건은 아니지만, 그저 그런 스쳐 지나가는 물품이 되기 쉽습니다.
기억에 남는 키트를 만든 기업들을 보면 출발점이 달랐어요.
구성품보다 먼저 "받는 사람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가"를 정했고,
그러고 나서 그 감각을 물건으로 번역했습니다.
웰컴키트를 통해 좋은 경험 설계를 진행했던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 목차
1️⃣ 대상그룹 가치를 먼저 정의하고, 키트에 연결했어요
2️⃣ 구름 개발자가 웃으면서 꺼내볼 물건을 만들었어요
3️⃣ 여기어때 우리가 뭘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다시 정의했어요
4️⃣ 카카오스타일 받는 프로세스도 새롭게 만들었어요
5️⃣ 마치며
1️⃣ 가치를 먼저 정의하고, 키트에 연결했어요 : 대상그룹


보통은 어떤 물건을 넣을지, 예산은 얼마인지, 실용적인 구성품은 무엇인지부터 고민하기 쉽습니다.
그보다 앞서 대상그룹은 조직이 새로운 구성원에게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의했습니다.
그 기준이 된 것은 구성원 TF를 통해 구성원들이 직접 정의한 CoC(Consensus of Conduct)였습니다.
웰컴키트의 방향은 회사가 정한 보통의 가이드라인이 아닌,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합의해 만든 일하는 방식과 약속이었어요.
그래서 웰컴키트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입사를 축하하는 선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가치를 새로운 구성원에게 가장 처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 것이죠. 특히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CoC 가치 기반의 메시지를 ‘키트의 물건에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키트 안에 담긴 구성품을 하나씩 꺼내고 살펴보는 과정에서 CoC가 설명문으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경험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대상그룹은 키트 안의 물건뿐 아니라 웰컴키트를 받는 순간 자체도 하나의 경험으로 바라봤습니다. 패키지의 질감과 색상, 상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 개봉하는 순간의 감각까지
“따뜻하게, 친절하게”라는 방향 아래 세심하게 설계했어요.
구성원이 함께 만든 가치가 하나의 메시지가 되고, 그 메시지가 웰컴키트라는 물건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에게 전달되는 구조가 완성됐습니다. ‘우리는 가치를 가지고 함께 일하는 조직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입사 첫 순간부터 경험하게 만든 것이죠.
대상그룹의 웰컴키트가 단순한 환영 선물을 넘어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웰컴키트 안에 무엇을 넣을지보다 먼저, 이 키트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것.
그 이야기가 분명해졌을 때 비로소 구성품과 디자인, 전달 방식에도 각각의 이유가 생깁니다.
출처 : 대상 Seed to Spark 프로젝트 | NHR
2️⃣ 개발자가 웃으면서 꺼내볼 물건을 만들었어요 : 구름


구름이 웰컴키트를 리뉴얼하면서 내건 목표는 '차별화'였습니다.
그 차별화의 방향 ‘모든 구성품을 개발자의 언어로 말하게 만든다.’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파란 아크릴 컨테이너 박스예요.
구름IDE가 컨테이너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한다는 기술 정체성을 박스 형태 자체에 담았으며,
아크릴 소재는 견고함을, 안이 보이는 투명한 구조는 신뢰를 의미합니다.
구성품 하나하나도 구름의 정체성을 담고 해석하는 원리입니다.
세부 구성품 또한 같은 맥락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큐브 메모지 3면에는 404 에러 메시지가 적혀 있어요. 1장씩 뗄 때마다 에러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노트 3종은 데이터가 아래에서 위로 쌓이는 스택(Stack) 자료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null 무지 노트', 'daily(todo)', 'weekly(todo)'로 구성했습니다. 마우스패드는 구름IDE 터미널 화면을 그대로 옮겨왔고, 슬로건은 코드로 표현되어 있어요. 온보딩 챌린지 카드는 개발자들이 매일 코드를 커밋하며 성장을 확인하는 깃허브 잔디 심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구름이 중요하게 여기는 4가지 역량을 직접 체크하면서 적응을 돕는 구조였으며,
키트의 메인인 컨테이너 박스는 처음부터 활용성에도 신경 썼습니다. 키트를 통해 문구류 보관함, 화분, 디퓨저 거치대로 원하는 대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습니다. 이 키트가 특별한 이유는 구성품의 퀄리티가 아닙니다.
개발자가 매일 쓰는 것들을 중심으로 메모지, 노트, 마우스패드, 키보드에 개발자의 문화를 그대로 녹여 넣었다는 것.
핵심은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회사는 나를 이해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출처 : 구름에 입사하면 '컨테이너'를 받아요 | 구름 공식 블로그
3️⃣ 우리가 뭘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다시 정의했어요 : 여기어때

여기어때가 웰컴키트를 리뉴얼할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구성품을 고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최근 1년 내 키트를 받은 신입사원들에게 실제로 어땠는지를 물어보는 설문이었어요.
돌아온 답변들을 보면서 한 가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기존 키트가
‘회사가 주고 싶은 것을 담은 것이지, 신입사원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담은 게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우리가 뭘 줄 수 있는가"에서 "신입사원에게 이 키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로.
그렇게 내린 정의가 "낯선 환경에서의 가이드"였습니다.

출처 :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웰컴키트를 만든다면? I 여기어때 기술블로그
여행 플랫폼 회사가 여행을 모티프로 삼은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에요.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필요한 것들, 가이드, 필수 준비물, 지도 등이 그대로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것들과 겹쳤습니다. 노트북 가방부터 슬리퍼, 스티커, 입사 쿠폰까지, 구성품 하나하나가 그 정의 안에서 이유를 가지게 됐어요.
이번에는 웰컴키트를 전달 하는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준 케이스를 살펴볼까요?
4️⃣ 받는 프로세스도 새롭게 만들었어요 :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이 웰컴키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먼저 짚은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기존 웰컴키트는 일방적이고 개성이 없다." 회사가 정한 웰컴키트 구성을 신입사원이 그냥 받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봤어요.
그래서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입사원이 입사 준비 과정에서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까?"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쇼핑 경험으로의 전환이였어요. 카카오스타일은 커머스 기업이고, 그들이 가장 잘 아는 경험이 온라인 쇼핑이었습니다. 신규 입사자에게 '뉴크루 전용 웰컴마켓' 링크를 보내 원하는 구성품을 직접 고르게 하고,
100% 할인 영수증 화면으로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설계했어요.
웰컴키트를 그냥 "받는" 경험이 아니라, 카카오스타일의 정체성과 이어지는 직접 "쇼핑하는" 경험으로 바꾼 겁니다.
키트 물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 건,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이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행동으로 먼저 경험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웰컴키트를 여는 순간보다
웰컴키트를 선정하는 링크를 받는 순간부터 이미 온보딩이 시작되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출처 : 카카오스타일 웰컴키트 기획 배경 I 어도비 블로그
5️⃣ 마치며
웰컴키트가 전부는 아니지만,
웰컴키트 하나가 구성원의 근속률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온보딩의 첫 접점으로서, 구성원이 조직을 처음 몸으로 경험하는 순간으로서,
잘 설계된 키트는 분명히 다른 출발을 만들어냅니다.
위 사례들을 보면 공통된 패턴이 있어요.
모두 "뭘 줄까"보다 "왜 주는가"를 먼저 물었고, 브랜드가 가장 잘하는 것을 키트에 녹였습니다.
가치 중심 기업은 서사로, 개발자 플랫폼은 개발자 언어로,
여행 회사는 여행 언어로, 커머스 회사는 쇼핑 경험으로.
좋은 웰컴키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건 예산보다 먼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먼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회사다운 첫인사는 어떤 모습인가."
🤔 웰컴키트 기획에 고민이 있으신가요?
"브랜드 정체성이 담긴 키트를 만들고 싶어요"
"신입사원이 오래 기억할 온보딩 경험을 설계하고 싶어요"
"예산 안에서 의미 있는 구성을 찾고 싶어요"
NHR과 함께 우리 조직에 맞는 경험을 설계해보세요. 함께 고민해드리겠습니다 👉 문의하기
우리 회사다운 첫인사를 설계한 웰컴키트.zip
기억에 남는 웰컴키트는 무엇이 다를까요?
• 웰컴키트를 만들어봤는데 반응이 기대보다 아쉬웠던 분 ☺️
• 예산은 있는데 뭘 넣어야 할지 기준이 없어 막막하신 분 🤔
• 굿즈 나열이 아니라 브랜드가 느껴지는 키트를 만들고 싶은 분 😎
텀블러, 노트, 에코백..
지금도 많은 기업의 웰컴키트 안에 들어 있는 구성입니다.
이 구성품들을 키트로 구성하는 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실용적이고, 무난하고, 무엇보다 호불호 없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키트를 만드는 게 구성원을 진짜 환영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관례라서 만드는 건지. 그리고 그 키트를 받은 구성원이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었을지,
아니면 며칠 뒤 서랍 속으로 들어갔을지,
웰컴키트의 행방, 한 번쯤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
첫인상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브랜든 홀 그룹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온보딩을 경험한 구성원의 근무 지속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82% 높습니다.
온보딩 전체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웰컴키트를 지급하신다면 그 온보딩의 가장 첫 번째 접점일 것입니다.
구성원이 조직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이 바로 웰컴키트를 받는 때입니다.
채용 공고도, 면접도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는 첫 경험.
사람은 첫인상을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입사 첫날 "이 회사는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신입사원과, 특별한 감흥 없이 시작하는 구성원은
이후 조직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급되는 웰컴키트로 직무 적합성이나 연봉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이 조직은 이런 곳이구나"라는 첫인상을 느낄 수 있는 건
웰컴키트를 통해 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뭘 넣을까보다 먼저 할 질문
웰컴키트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대부분 "뭘 넣을까?"입니다.
구성품 선정, 단가 맞추기, 납기일 확인. 이 순서로 진행하다 보면 결국
가장 무난한 기업 로고가 박힌 텀블러와 노트 세트가 완성되죠.
나쁜 물건은 아니지만, 그저 그런 스쳐 지나가는 물품이 되기 쉽습니다.
기억에 남는 키트를 만든 기업들을 보면 출발점이 달랐어요.
구성품보다 먼저 "받는 사람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가"를 정했고,
그러고 나서 그 감각을 물건으로 번역했습니다.
웰컴키트를 통해 좋은 경험 설계를 진행했던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 목차
1️⃣ 대상그룹 가치를 먼저 정의하고, 키트에 연결했어요
2️⃣ 구름 개발자가 웃으면서 꺼내볼 물건을 만들었어요
3️⃣ 여기어때 우리가 뭘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다시 정의했어요
4️⃣ 카카오스타일 받는 프로세스도 새롭게 만들었어요
5️⃣ 마치며
1️⃣ 가치를 먼저 정의하고, 키트에 연결했어요 : 대상그룹
보통은 어떤 물건을 넣을지, 예산은 얼마인지, 실용적인 구성품은 무엇인지부터 고민하기 쉽습니다.
그보다 앞서 대상그룹은 조직이 새로운 구성원에게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의했습니다.
그 기준이 된 것은 구성원 TF를 통해 구성원들이 직접 정의한 CoC(Consensus of Conduct)였습니다.
웰컴키트의 방향은 회사가 정한 보통의 가이드라인이 아닌,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합의해 만든 일하는 방식과 약속이었어요.
그래서 웰컴키트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입사를 축하하는 선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가치를 새로운 구성원에게 가장 처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 것이죠. 특히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CoC 가치 기반의 메시지를 ‘키트의 물건에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키트 안에 담긴 구성품을 하나씩 꺼내고 살펴보는 과정에서 CoC가 설명문으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경험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대상그룹은 키트 안의 물건뿐 아니라 웰컴키트를 받는 순간 자체도 하나의 경험으로 바라봤습니다. 패키지의 질감과 색상, 상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 개봉하는 순간의 감각까지
“따뜻하게, 친절하게”라는 방향 아래 세심하게 설계했어요.
구성원이 함께 만든 가치가 하나의 메시지가 되고, 그 메시지가 웰컴키트라는 물건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에게 전달되는 구조가 완성됐습니다. ‘우리는 가치를 가지고 함께 일하는 조직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입사 첫 순간부터 경험하게 만든 것이죠.
대상그룹의 웰컴키트가 단순한 환영 선물을 넘어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웰컴키트 안에 무엇을 넣을지보다 먼저, 이 키트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것.
그 이야기가 분명해졌을 때 비로소 구성품과 디자인, 전달 방식에도 각각의 이유가 생깁니다.
출처 : 대상 Seed to Spark 프로젝트 | NHR
2️⃣ 개발자가 웃으면서 꺼내볼 물건을 만들었어요 : 구름
구름이 웰컴키트를 리뉴얼하면서 내건 목표는 '차별화'였습니다.
그 차별화의 방향 ‘모든 구성품을 개발자의 언어로 말하게 만든다.’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파란 아크릴 컨테이너 박스예요.
구름IDE가 컨테이너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한다는 기술 정체성을 박스 형태 자체에 담았으며,
아크릴 소재는 견고함을, 안이 보이는 투명한 구조는 신뢰를 의미합니다.
구성품 하나하나도 구름의 정체성을 담고 해석하는 원리입니다.
세부 구성품 또한 같은 맥락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큐브 메모지 3면에는 404 에러 메시지가 적혀 있어요. 1장씩 뗄 때마다 에러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노트 3종은 데이터가 아래에서 위로 쌓이는 스택(Stack) 자료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null 무지 노트', 'daily(todo)', 'weekly(todo)'로 구성했습니다. 마우스패드는 구름IDE 터미널 화면을 그대로 옮겨왔고, 슬로건은 코드로 표현되어 있어요. 온보딩 챌린지 카드는 개발자들이 매일 코드를 커밋하며 성장을 확인하는 깃허브 잔디 심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구름이 중요하게 여기는 4가지 역량을 직접 체크하면서 적응을 돕는 구조였으며,
키트의 메인인 컨테이너 박스는 처음부터 활용성에도 신경 썼습니다. 키트를 통해 문구류 보관함, 화분, 디퓨저 거치대로 원하는 대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습니다. 이 키트가 특별한 이유는 구성품의 퀄리티가 아닙니다.
개발자가 매일 쓰는 것들을 중심으로 메모지, 노트, 마우스패드, 키보드에 개발자의 문화를 그대로 녹여 넣었다는 것.
핵심은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회사는 나를 이해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출처 : 구름에 입사하면 '컨테이너'를 받아요 | 구름 공식 블로그
3️⃣ 우리가 뭘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다시 정의했어요 : 여기어때
여기어때가 웰컴키트를 리뉴얼할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구성품을 고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최근 1년 내 키트를 받은 신입사원들에게 실제로 어땠는지를 물어보는 설문이었어요.
돌아온 답변들을 보면서 한 가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기존 키트가
‘회사가 주고 싶은 것을 담은 것이지, 신입사원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담은 게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우리가 뭘 줄 수 있는가"에서 "신입사원에게 이 키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로.
그렇게 내린 정의가 "낯선 환경에서의 가이드"였습니다.
출처 :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웰컴키트를 만든다면? I 여기어때 기술블로그
여행 플랫폼 회사가 여행을 모티프로 삼은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에요.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필요한 것들, 가이드, 필수 준비물, 지도 등이 그대로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것들과 겹쳤습니다. 노트북 가방부터 슬리퍼, 스티커, 입사 쿠폰까지, 구성품 하나하나가 그 정의 안에서 이유를 가지게 됐어요.
이번에는 웰컴키트를 전달 하는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준 케이스를 살펴볼까요?
4️⃣ 받는 프로세스도 새롭게 만들었어요 :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이 웰컴키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먼저 짚은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기존 웰컴키트는 일방적이고 개성이 없다." 회사가 정한 웰컴키트 구성을 신입사원이 그냥 받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봤어요.
그래서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입사원이 입사 준비 과정에서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까?"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쇼핑 경험으로의 전환이였어요. 카카오스타일은 커머스 기업이고, 그들이 가장 잘 아는 경험이 온라인 쇼핑이었습니다. 신규 입사자에게 '뉴크루 전용 웰컴마켓' 링크를 보내 원하는 구성품을 직접 고르게 하고,
100% 할인 영수증 화면으로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설계했어요.
웰컴키트를 그냥 "받는" 경험이 아니라, 카카오스타일의 정체성과 이어지는 직접 "쇼핑하는" 경험으로 바꾼 겁니다.
키트 물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 건,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이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행동으로 먼저 경험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웰컴키트를 여는 순간보다
웰컴키트를 선정하는 링크를 받는 순간부터 이미 온보딩이 시작되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출처 : 카카오스타일 웰컴키트 기획 배경 I 어도비 블로그
5️⃣ 마치며
웰컴키트가 전부는 아니지만,
웰컴키트 하나가 구성원의 근속률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온보딩의 첫 접점으로서, 구성원이 조직을 처음 몸으로 경험하는 순간으로서,
잘 설계된 키트는 분명히 다른 출발을 만들어냅니다.
위 사례들을 보면 공통된 패턴이 있어요.
모두 "뭘 줄까"보다 "왜 주는가"를 먼저 물었고, 브랜드가 가장 잘하는 것을 키트에 녹였습니다.
가치 중심 기업은 서사로, 개발자 플랫폼은 개발자 언어로,
여행 회사는 여행 언어로, 커머스 회사는 쇼핑 경험으로.
좋은 웰컴키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건 예산보다 먼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먼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회사다운 첫인사는 어떤 모습인가."
🤔 웰컴키트 기획에 고민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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